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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업주 이병철이랑 식사 한번 했다가 "용돈으로 500만원씩 받았다는 여배우" 정체

aubeyou 2025. 7. 10. 12:48

삼성 창업주 이병철과의 식사, 그리고 500만원 용돈의 주인공 선우용여

 

대한민국 방송계와 연예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배우 선우용여는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작품과 무대에서 활약해온 인물이다.

 

특유의 유쾌함과 인간미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한 일화로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바로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과의 특별한 식사 자리에서, 동행한 배우들과 함께 각각 500만원의 금일봉을 받았던 기억을 털어놓은 것이다.

1970년대 도쿄, 연예인과 재계 거물의 만남

 

1970년대 초, 선우용여는 동양방송(TBC) 1기 무용수로 활동하던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TBC는 당시 삼성그룹의 계열사였고, 이병철 회장은 방송사 경영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 선우용여는 TBC에서 상을 받아 포상 여행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하게 되었고, 이 여행에는 이낙훈, 이순재, 김민자 등 당대의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했다.

이 포상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었다. TBC와 일본 NHK의 자매결연 행사에 맞춰 이뤄진 일정이었고, 방송사와 연예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당시만 해도 해외여행이 흔치 않았던 시절이라, 배우들에게는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 됐다.

이병철 회장과의 프라이빗 식사

 

여행 중 선우용여 일행은 도쿄의 한 고급 식당에서 이병철 회장과 조용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 선우용여의 회상에 따르면, 식당에는 오직 그들 다섯 명만이 있었고, 외부 손님 없이 오붓하게 식사를 즐겼다. 평소에도 검소하고 절제된 이미지로 알려진 이병철 회장이지만, 이날만큼은 배우들과의 만남을 위해 특별한 대접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식사가 끝난 뒤, 이병철 회장은 품에서 돈을 꺼내 이순재에게 건넸다. "쇼핑하라"는 말과 함께였는데, 놀랍게도 금일봉은 일행 모두에게 똑같은 액수로 준비되어 있었다. 선우용여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꺼내도 딱 네 사람에 맞게 꺼내는구나"라며 당시의 인상 깊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식사비만 500만원, 그리고 500만원의 금일봉

 

선우용여가 공개한 일화에서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은 식사비와 금일봉의 액수다. 1970년대 당시, 도쿄의 고급 식당에서 다섯 명이 식사한 비용만 500만원을 훌쩍 넘었다고 한다. 이는 현재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억대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게다가 이병철 회장은 식사비 외에 일행 모두에게 500만원씩의 용돈을 따로 건넸다.

 

이 에피소드는 단순히 재벌 회장의 통 큰 씀씀이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당시 연예인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액수의 금일봉이었고, 그만큼 이병철 회장이 방송사와 소속 연예인들을 얼마나 아끼고 배려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선우용여가 직접 밝힌 뒷이야기

 

선우용여는 이 일화를 전하면서, 이병철 회장의 세심함과 배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일행 모두에게 똑같은 액수를 준비해 공평하게 나눠주는 모습에서 "큰 부자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당시만 해도 연예인들이 지금처럼 높은 대우를 받던 시절이 아니었다. 그런 자리에서 대기업 회장님이 직접 돈을 챙겨주고, 식사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선우용여의 인생과 현재

 

선우용여는 1960년대 후반부터 무용수, 배우, MC, 예능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특유의 유쾌함과 솔직함으로 여러 세대의 사랑을 받았고,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배들과 대중에게 삶의 지혜와 따뜻한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일본 여행기 영상에서 전원주와 함께 나눈 이병철 회장과의 추억은,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간미와 품격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