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부부와의 법적 분쟁, 그리고 50억 원대 횡령
박수홍은 2021년, 친형과 형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이 밝힌 바에 따르면, 친형은 30년 가까이 동생의 매니지먼트와 자산 관리를 맡으면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빼돌렸다.
실제 재판 과정에서 친형 부부가 박수홍의 출연료와 재산을 가로챈 금액은 5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1심에서 법원은 박수홍 친형의 20억 원 법인 횡령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으며, 형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민사 소송에서는 박수홍 측이 198억 원의 피해를 주장하며 추가적인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수홍은 가족의 배신이라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겪었다. 그는 “가족의 탈을 쓴 이익 집단이 내 곁에 있었다”는 심경을 재판정에서 토로하기도 했다.
친형 부부가 박수홍의 이름으로 운영된 법인 자금과 개인 자금을 오랜 기간에 걸쳐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도 재판에서 밝혀졌다. 특히 친형 부부는 허위 직원을 등록해 급여를 챙기거나, 법인 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횡령을 저질렀다는 점이 확인됐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30kg 체중 감량…“얼굴이 반쪽”
이런 법적 분쟁과 가족 내 갈등은 박수홍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체중이 30kg이나 빠져 얼굴이 반쪽이 됐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박수홍은 분쟁이 한창이던 시기, 방송에 등장할 때마다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대중의 우려를 샀다.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배신감, 그리고 가족과의 절연이라는 현실은 그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아내 김다예와의 만남, 그리고 새로운 가족
이런 시련의 한가운데서 박수홍에게 새로운 희망이 찾아왔다. 2021년, 그는 23세 연하의 김다예와 혼인신고를 하고,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다. 김다예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고, 지난해 첫 딸 ‘재이’를 출산했다.
김다예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체중이 90kg까지 늘었으나, 출산 후 7개월 만에 30kg을 감량하며 화제를 모았다. 박수홍은 “아내가 임신 전으로 돌아가겠다며 앞으로 10kg을 더 감량할 예정”이라며 그녀의 노력을 칭찬했다.
김다예는 단순히 박수홍의 배우자 역할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직접 유튜브 채널 ‘행복해다홍’을 기획, 촬영, 편집, 운영하며 가족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었다. 박수홍이 운영하던 다른 유튜브 채널들은 모두 문을 닫았지만, 김다예가 제작한 채널만이 살아남아 성장했다. 이 채널은 가족의 일상, 육아, 반려묘와의 소소한 행복을 담아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튜브 수익 전액 기부, 선한 영향력 실천
최근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는 유튜브 채널 ‘행복해다홍’의 수익 전액을 이대서울병원 아기병동에 기부했다. 박수홍은 자신의 SNS에 “유튜브 수익 전액 기부로 병원에 우리 가족 이름이 올라갔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에는 ‘박수홍·박재이·김다예’ 세 가족의 이름이 기부자 명단에 나란히 새겨진 모습이 담겼다. 박수홍은 “아내가 밤새 일하며 키운 채널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며 김다예의 노고를 치켜세웠다. 그는 “아내가 운영하는 제작사에서 팀도 꾸렸고, 최근에는 저보다 아내와 딸에게 들어오는 광고 수익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박수홍 부부는 힘든 시기를 딛고,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며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박수홍은 “아내가 육아와 다이어트, 그리고 밤새 일까지 병행하며 정말 고생이 많다. 꿈에서도 일하는 꿈을 꾼다는 아내를 보면 안쓰럽고, 나도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끊이지 않는 법적 공방과 가족 내 갈등
박수홍의 법적 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여 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법인과 개인 자금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형사 재판에서는 일부 혐의만 인정됐으나, 민사 소송에서는 더 큰 금액의 피해를 두고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광고 모델료 미지급 문제로도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가족 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재판도 병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막내 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족이 친형 부부의 편을 들면서, 박수홍은 사실상 가족과 절연한 상태로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연예인 가족사의 차원을 넘어, 한국 사회에 가족 간 금전 분쟁과 신뢰 붕괴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새로운 시작,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는 현재 유튜브 채널, 광고, 각종 방송 활동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박수홍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가족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계획이다.
박수홍 부부의 이야기는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인간의 강인함과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선한 영향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앞으로 이들의 새로운 도전과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