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사인받고 싶어서" 10살 때부터 24년 기다렸다는 남자 연예인
24년 만의 고백, 강호동과의 운명적 만남
2025년 6월 2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은 뮤지컬 ‘멤피스’ 주역들이 출연해 각자의 인생 에피소드와 무대 뒤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그룹 빅스(VIXX)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정택운(예명 레오)은 24년 전 강호동과의 특별한 인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택운은 “10살 때 우연히 강호동을 만난 적이 있다. 사인을 부탁했는데, 촬영 중이라 ‘잠깐만 기다리라’더니 결국 끝까지 못 받았다”며, 어린 시절의 아쉬움과 그 후 24년 동안 마음에 남았던 일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에피소드는 방송 직후 온라인과 팬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어린 시절의 우상과의 만남’이 얼마나 한 사람의 인생에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내 인생의 첫 연예인, 강호동” – 우상과의 첫 만남
정택운이 10살이던 2001년, 당시 강호동은 이미 국민 MC로 자리 잡고 있었다. 어린 정택운에게 강호동은 TV 속에서만 보던 스타였고, 우연히 촬영 현장에서 그를 마주친 순간은 인생의 잊지 못할 기억이 됐다.
정택운은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사인을 부탁했는데, 강호동이 ‘촬영 끝나고 꼭 해줄게’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촬영이 끝나자 이미 자리를 떠나버렸다”고 회상했다. 이 짧은 만남은 정택운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 이후 연예계에 입문하는 데 작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24년의 시간, 그리고 다시 만난 강호동
2025년, 정택운은 뮤지컬 배우와 아이돌 가수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뒤, ‘아는 형님’에서 마침내 강호동과 다시 만났다.
그는 “24년 만에 이렇게 방송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어릴 때 사인 못 받은 게 아직도 아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호동은 “미안하다. 그때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 장면은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에게도 ‘세월이 흘러도 잊지 못하는 추억’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
정택운, 무명에서 아이돌·뮤지컬 스타로
정택운은 2012년 빅스(VIXX)로 데뷔해 메인보컬로 활약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저주인형’, ‘사슬’ 등 빅스 특유의 콘셉트와 강렬한 퍼포먼스는 K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그는 뮤지컬 배우로 변신, ‘마타하리’, ‘엘리자벳’, ‘프랑켄슈타인’, ‘마리 앙투아네트’, ‘멤피스’ 등 대형 뮤지컬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력과 가창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특히 2025년 ‘멤피스’에서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24년 기다림 끝에 이룬 꿈, 그리고 새로운 시작
정택운은 10살 때 우연히 만난 강호동의 사인을 24년 동안 기다렸다. 그 기다림은 아쉬움이었지만, 동시에 꿈을 향한 원동력이었다. 이제 그는 아이돌과 뮤지컬 배우로서, 또 누군가의 우상이 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정택운의 인생은 “기다림과 꿈, 그리고 다시 만남”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보여주는 진짜 드라마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무대와 인생에 더 큰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