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7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군사 주권

전작권은 유사시 한반도에서 군의 모든 작전지휘권을 행사할 권한으로, 1950년 한국전쟁 시기부터 유엔군사령부, 이어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 대장)에 귀속돼 있었다. 남북 긴장, 북핵 위협, 미군 핵우산 필요성 등으로 후순위 과제로 여겨졌지만, 2025년 이재명 정부와 한미 간 합의로 역사상 최초로 한국군이 그 권한을 회복하기에 이르렀다.

조건부 협상 끝에 ‘완전환수’ 성사
이전 진보·보수 정권 모두 전작권 환수를 꾸준히 외치며 2012년·2015년 등 목표연도를 정했으나, 한미 양국 간 군사능력·북핵·역내 안보 등 조건부 환수로 미뤄왔다. 그러나 한국군의 KAMD(미사일방어체계), 킬체인, KMPR 등 첨단 3축 시스템 구축 및 독자 mm급 무기 개발, 글로벌 방산 수출 성과 등에 힘입어 미 측이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며 공식 지지한 결과다. 미국 국방장관은 “한국은 강하고 신뢰할 만한 파트너”라며 최초로 환수 지지 입장을 공개 표명했다.

작전지휘권 환수의 실제 변화와 의의
이번 환수로 전시, 위기관리에 있어 외국 장군의 최종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한국 합참의장(미래 연합사령관)이 전면적 군사작전 권한을 가진다. 독도 방위, 연평해전 등 전례에서 경험했듯, 주권적·신속 판단 및 실행이 가능해진다. 이는 독자적 방위태세 기반 위에서 동맹 성격을 ‘대등 협력’ 쪽으로 확장시키는 중대한 변화다.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역내 강대국에도 안보 메시지가 더욱 분명해진 셈이다.

군사능력의 변화와 방위산업 자립
전작권 환수의 가장 큰 밑거름은 한국군의 하드웨어 강화 및 독자적 군사기술 발전이다.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KF-21 전투기, L-SAM 등 세계적 성능의 국산 무기와 미사일, 지휘‧통제 능력, 정보·감시 첨단화, AI 무기 도입 등이 대폭 확대되었다. 미사일 요격력과 극초음속전력까지 확보하면서,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자주국방의 실질적 토대를 갖췄다.

한미 동맹 재편과 미군 역할 변화
전작권 환수는 군사주권 회복의 의미와 더불어 한미연합사의 구조조정,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지상군→해공군 중심화) 논란과도 맞닿아 있다. 미군 병력 일부 감축, 전략무기 분산배치 가능성 등 실질적 변화가 예상되나, 미국도 “아시아판 나토는 구상 없다”며 양자·삼자 동맹의 유연 조정 기조를 내비쳤다. 한국 역시 단순 환수에 머무르지 않고 동맹을 ‘자주와 협력의 균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질서의 새 지평
주변국, 특히 북한과 중국, 일본 등도 한국의 독자 작전권 행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반도에서의 분쟁 대처, 국방력 자립, K-방산의 국제적 위상 제고로 이어진다. 국민들은 직접적인 안보주권 회복, 즉 “우리 운명은 우리 손으로”라는 시대정신 속에서, 더욱 강력한 안보 의지를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국은 새로운 전략적 균형자, 군사강국이자 주권국가로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