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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공장에서 "장갑차 1000대씩 만들며" 전쟁 준비한다는 이유

aubeyou 2025. 10. 26. 11:31

유럽, 재산업화와 재무장의 물결 본격화

 

최근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자강론 대두로 인해 국방산업 재건이 국가적·산업적 핵심 화두로 부상했다. 연합국의 군수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전통 자동차·공작기계 강국들이 ‘전시산업 체제’의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방위비 지출이 수십 년 만에 최정점에 오른 가운데, 자동차공장·트램공장 등 기존 제조 인프라를 신속히 장갑차·전차·탄약 생산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각국 정부와 언론, 산업계 모두 “병력 및 장비 증강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독일 라인메탈, 폭스바겐 공장서 장갑차 ‘비상생산’ 추진

 

최근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Rheinmetall)은 오스나브뤼크 지역의 폭스바겐 자동차 공장을 장갑차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 중이다. 파퍼거 라인메탈 CEO는 “대형 크레인 설치 등 공장 내부 구조 개선을 통해 전차·장갑차 생산에 최적화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미 폭스바겐과 군용차량 분야의 합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도 브랜드 재편과 자동차 시장 불황에 대응해, 해당 공장의 용도변경을 공식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수백~수천 대의 장갑차, 신형 전투차량이 연속 양산되는 ‘민간-방산 복합 공장’ 시대가 도래했다는 진단이 많다.

KNDS, 트램 공장 인수해 ‘군사 생산’ 확대

 

프랑스와 독일의 대표 군수기업 KNDS는 최근 독일 괴를리츠의 알스톰 트램제조 공장을 인수, 이곳에서 유럽 최신형 레오파드2 전차, 푸마 보병전투차 양산에 착수한다. 산업구조 재편 속도가 빠른 프랑스 역시 마크롱 대통령의 ‘재산업화-재무장’ 선언 이후 국영·민간 제조업체들이 전폭적으로 방위산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트램, 철도차량, 중공업 플랜트 등 다양한 기존 설비를 활용해 새로운 군수품 라인을 개설하고, 수백억 유로 단위 방산 수주를 노리기 위한 기술협력 및 생산전환이 유럽 전역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폭스바겐, “군용차·무기 생산” 진출 득실

 

폭스바겐은 이미 과거 1960~1980년대 오프로드 군용차(타입 181)를 독일 연방군에 납품한 경험이 있다. 최근 자동차 업황 침체 및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등 복합 불황 탈출 방안으로 유럽 내 방산분야 협력과 진출이 경제·사회적 이슈로 부각된다. 라인메탈 CEO는 “새 전차ㆍ장갑차 공장을 새로 짓는 것보다 기존 자동차 설비를 활용하는 것이 비용 효율과 신속 대응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실제 폭스바겐·만트럭버스와 라인메탈의 합작 역량에 힘입어 군용차, 드론, 경량 장갑차, 첨단 센서 등 군수품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결정엔 미국발 유럽차 관세 위협, 독일 방산업 호황 등 다양한 경제 논리도 작용한다.

공급망 재편과 전방위 협력, 우크라·북구 기업까지 확대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외에도 스웨덴의 사브(SAAB)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방산업체 라디오닉스와 센서ㆍ전자장비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EU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탄약, 병참, 차량 생산을 별도 증설하며, 실제 내년까지 유럽 전체 1,000대 규모 장갑차, 전차 대량조달 체제가 작동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네덜란드 본사 KNDS는 괴를리츠 공장을 유럽 무기센터로 탈바꿈하며, 각국 자동차공장·철도공장까지 방산·안보 생산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다. 북유럽, 동유럽 각국 군·민간기업도 고강도 재편에 동참하고 있다.

유럽 방위산업과 산업정책의 미래 전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위험한 세상에 구경꾼으로 남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군사력·산업력 결합의 필요성을 재차 천명했다. 유럽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아무리 평화가 중요해도 국방·산업기반 상실은 최대의 리스크”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재무장과 첨단 방위산업 육성, 소재·부품·설비 공급망 내재화에 행정력과 자본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철도·중공업 기반의 민간공장이 유연하게 군수 생산으로 전환하며, 방산-민수-배터리·AI산업 융합 등 미래형 생산 생태계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이 재무장과 재산업화의 쌍두 마차로 21세기 안보·경제 패러다임을 다시 쓰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