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 최강국” 영국, 한국 KLTV에 1조 4천억 수출 기대
한국 방산 및 자동차 산업이 세계 군용차 시장의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 영국 국방부가 1조 4천억 원(7억 5천만 파운드) 규모의 차세대 소형전술차량(LMV) 사업 입찰 후보로 한국산 KLTV(Korean Light Tactical Vehicle, 한국형 험비)를 공식적으로 거론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 랜드로버, 핀스가우어 등 영국육군의 기존 경량차량 1,400대를 빠르게 신형으로 교체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검증된 기성품 중심의 신속 도입이 핵심이다. 영국은 미국·유럽 등 주요 제조사와 경쟁 속에서 성능·가격·현지화 경험 등 모든 요소를 고려 중인데,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과 방산 브랜드 가치를 극적으로 높여주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KLTV의 경쟁력, 험비를 능가하는 “실전 플랫폼”
KLTV는 단순히 미국산 험비(HMMWV)를 국산화한 수준이 아니다. NATO 운용 경험과 폴란드·중동 대규모 수출 실적을 갖춘 KLTV는 STANAG 레벨2 이상 방호력, 지뢰 및 급조폭발물(IED) 내성, 고출력 디젤엔진, 독립현가 서스펜션 등 세계적 기동성과 내구성을 강점으로 가진다. 특히 모듈형 설계와 파생형 확장능력이 탁월해 정찰/지휘/공병/무기운반 등 다양한 임무로 신속 변환이 가능하다. 유럽·중동 실전 배치 경험과 K9·자주포·폴란드 현지조립 등 성공적 현지화 모델을 이미 구축했다는 점도 영국이 KLTV를 주목하는 배경이다.

글로벌 유통망, 현지화, 정비 경쟁력에서 앞서
폴란드, 칠레, 나이지리아, 말리, 투르크메니스탄 등 이미 10여개국에 도입되어 누적 수출액 1조 원을 기록한 KLTV는 현지 생산·기술 이전·정비지원까지 경쟁력을 입증했다. 폴란드 현지 ‘레그완(Legwan)’ 모델은 부품공급과 조립까지 전 과정에서 현지화가 이루어진 사례다. 영국 입장에서도 부품 조달·정비 시간 단축, 운용유지 효율성 등은 KLTV의 강점이다. 현지 맞춤 파생형 개발, 국방부 및 군수 기술부문 협력 체계도 KLTV의 실질적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입찰 상황과 전략적 과제
2025년 12월 영국은 군용차 교체 사업을 공식 공고하고 우선협상 대상자, 최종 사업자를 내년 중 선정 예정이다. 현재 KLTV 외에도 GM디펜스, SUPECAT, Bobcock 등 글로벌 강자들이 다양한 모델로 경쟁 중이다. KLTV는 가격 경쟁력, 성능, 해외 실전 운용 경험, 신속납기, 현지화 대응, 영국군 요구 사항 반영 등에서 강한 설득력을 보인다. 하지만 기아 측의 사업 참여 여부, 정부의 장기적 지원, 영국군 환경 맞춤형 설계 등 입찰 전반의 준비와 외교·방산·마케팅 등 종합 전략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K-방산의 브랜드와 현지 전략
이번 사업은 단순 수출을 넘어, “K방산 4대 강국” 비전을 현장에서 보여주는 시험대다. 영국·유럽 전술차량 시장은 미국·유럽 강자들이 거의 독점해 온 분야로, KLTV의 대규모 진출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국가 차원의 외교 채널 구축, 실전 운용 실적과 현지조립 전략, 협업 기반의 빠른 의사결정 체계·맞춤 제안 등이 성공의 관건이다. 영국 내 생산/과학기술·고용 창출 기여도 민간·군수 양대 시장에서 국가 브랜드 가치에 직결될 수 있다.

글로벌 군수시장 새 판도, 한국의 기회
K9·자주포·소형전술차량 등 한국 방산의 성과는 단순 수출을 넘어 유럽-글로벌 군수시장에서 신뢰·위상 강화의 지렛대다. KLTV 사업이 성공할 경우, 국제분야 파생 사업·파트너십·기술 이전(현지화)·부품과 운용관리까지 전 영역에서 K방산 경쟁력이 확산된다. 단순히 “험비의 대체”가 아니라, 안전·정비·기동·유지관리·확장성 등 미래 군수수요의 기준이 재편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입찰은 한국 방산과 자동차 산업·국가 브랜드·국민 경제 모두에 큰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며, 국내외 관계부처와 업계의 전방위적 협력과 장기적 비전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