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리튬 이온 배터리·인조다이아몬드 수출까지 통제…미중 기술패권 갈등 ‘정면충돌’
중국이 희토류에 이어 고급 리튬 이온 배터리와 인조다이아몬드 수출까지 대대적 통제에 나선다. 중국 상무부는 11월 8일부터 배터리와 일부 인조 다이아몬드, 양극·음극 소재 및 제조장비·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및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대응하는 ‘맞불 카드’로, 인조다이아는 물론 리튬이온배터리 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전방위 핵심 공급망에 직격탄…65%가 중국산
중국은 2020~2023년 미국 인조다이아몬드 분말 소비량의 77%를 공급했고, 2025년 1~7월 기준 미국 수입 리튬이온 배터리의 65%가 중국산이었다. 리튬 배터리는 스마트폰·전기차·재생에너지·AI 서버 등 미국의 미래 산업 기반이자, 인조다이아는 첨단 반도체 생산과 레이저·공연마소재, 광학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중국의 수출 통제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공급망·데이터센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면이다.

미중, 리튬 배터리-반도체 주도권 놓고 ‘초강경 대치’
홍콩 명보·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중국이 이번 카드를 통해 상대 AI·반도체 인프라를 정조준했다고 풀이했다. 미국 역시 11월 1일부터 ‘100% 추가 관세’ 부과·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등 핵심 기술장악 카드로 맞불을 놓으며, 강대강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압박 수위를 최대로 올리면서 실질적 타협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당한 조치’ 강조…필수 소재-장비-기술 영역까지 확산
중국 측은 “법률과 규정에 정한 조치”라며 반독점법과 국가안보 논리를 내세워 통제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희토류 합금·리튬 배터리·인조다이아 등 전략물자 중심으로 수출허가제를 전격 확대했고, 핵심 배터리 원료(양극·음극재)와 제조장비, 설계·생산 소프트웨어까지 규제 반경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타격 불가피…AI·반도체 확장 고리 ‘위험 신호’
미국 내 현지 언론·싱크탱크는 “리튬·인조다이아 통제는 단기간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구조적으로 미국 서버,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 급소를 제약하는 효과”라고 경계했다. 미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AI·공급망 대치에서 미국이 리튬·배터리부문 역공에 쉽게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앞두고, 미중 무역협상 ‘탈선’ 가능성
중국은 이 밖에도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협상 중단 조치 등 보복 옵션을 잇따라 꺼내고 있다. 이번 소재·소프트웨어·관세 교환전이 속도를 더해, 10월말~11월초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말 관세휴전 만료를 앞두고 미중 양국 모두 기술패권-공급망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면 대치 국면이 장기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