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의회가 주한미군에 건 ‘역대 최강 안전고리’
미국 의회의 국방정책·예산 법안(NDAA)이 올해 다시 한 번 “주한미군 2만8500명 현상 유지”를 명문화하며 한미동맹의 기본 틀을 단단히 고정했다. 상원과 하원 모두 국가안보상의 위계와 대중국 전략 경쟁 심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독자적 감축 시도 등 과거 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초강경 입법적 제동을 유례없이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미국 행정부 단독으로는 주한미군 규모에 어떠한 변동도 가할 수 없는 법적·예산적 울타리가 마련됐다.

상원, ‘감축 예산 자체 금지’로 무장…감시의 눈 더 많이
2025년 상원통과 법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현원(2만8500명) 유지 명시는 물론, “국방부 예산 자체가 병력 감축·전작권 이양 목적에 사용될 수 없다”는 조항이다. 이는 트럼프 1기 논란 당시 처음 등장했다가, 최근 다시 미중 전략경쟁 심화와 맞물려 ‘예산 봉쇄’로 강화됐다. 기존보다 더 강한 구속력이 생기면서, 내각이나 군 수뇌부 의사로 한반도 미군 병력에 손대는 일이 봉쇄됐다.

집행 예외도 ‘의회 승인-동맹 협조’ 전제 조건
예외적으로 병력 감축 또는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이 불가피할 경우 국방부장관은 한국·일본·유엔사 동맹국들과 충실히 협의했다는 점, 미국 안보이익에 부합한다는 점, 감축·이양 시나리오가 한반도·인도태평양 전략·핵확산 등 전반에 미칠 영향까지 일목요연하게 분석해 의회에 설명해야만 예산이 쓰인다. 이 같은 조건은 실무적으로 감축 시도의 진입장벽을 극도로 높인다.

하원도 ‘동맹 중시·안보 일관성’ 강조
하원버전 NDAA에도 ‘한미동맹 강화, 약 2만8500명 규모 유지, 상호방위·확장억제(핵우산) 공약 재확인, 인도태평양 균형력 확보’ 등 정책의 일관성이 전면에 명시됐다. 이는 대통령이 바뀌어도 동맹 기반 전략은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다. 동맹국은 미국이 단기 이해타산이 아닌, 장기적 전략 파트너십의 틀을 지킨다는 신호를 받게 된다.

정치적 변수 상쇄…‘증파·삭감’ 모두 구조적으로 봉인
올해 NDAA가 최종 확정되면, 앞으로는 행정부 교체나 갑작스러운 외교 안보 논란에도 주한미군 수는 예산·정책·법 3중구조 보호를 받게 된다. 감축이나 증파, 심지어 전작권 이양 등 주요 변화에는 반드시 동맹과의 협의와 의회의 거친 심사가 필요하다. 정치·외교적 충격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한반도 안보의 가장 안전한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것이다.

‘한·미 연합체계’ 신뢰의 상징…군사정책 일관성 높여
이번 조치는 한미 양국에 ‘연합방위태세와 이중 안전판’ 메시지를 분명히 남긴다. 미 의회의 강력한 입법적 뒷받침은 주한미군의 정당성, 정책 일관성, 신속한 대외 메시지 전파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앞으로 미군의 한반도 주둔 수는 정치적 논란이나 단기 외교압력과 무관하게, 법률과 동맹에서 보장받는 안정적 체제로 관리된다. 이로써 한미동맹은 더욱 신뢰받는 현대 안보시스템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