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방산, 세계 탱크·야포 수출 1위 ‘이변’
최근 5년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탱크와 자주포를 수출한 국가로 집계되며, 스웨덴 SIPRI 자료에 따르면 무기 수출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여전히 수출 시장 점유율 64%로 굳건한 1위이나, 한국은 6.5%의 점유율로 프랑스와 공동 2위를 기록해 눈부신 약진을 했다. 과거 변방으로 여겨졌던 K-방산이 나토 회원국을 중심으로 핵심 공급국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폴란드 방산 계약, K-방산 성장 상징
한국 방산 성장은 폴란드との 대규모 계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22년 이후 체결된 단일 계약 규모가 약 220억 달러(약 30조 6000억 원)에 이른다. 러시아 국경과 인접한 폴란드는 신속한 전력 보강이 절실했고 ‘빠른 납기와 합리적 가격’으로 무장한 한국산 무기들이 전격적 대안이 됐다. K2 전차, K9 자주포 및 FA-50 경공격기 등이 이 땅에 대량 배치되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이 병행되고 있다.

첨단 기술과 실전 검증으로 시장 우위 확보
K2 전차는 경량화와 고기동성, 국산 파워팩으로 사막·극한 환경에 최적화돼 있으며, K9 자주포는 다수 해외 실전 운용 사례로 신뢰도를 입증했다. 경공격기 FA-50 또한 미군 F-16에 버금가는 전술능력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해 신흥국에 집중 수출된다. 이들 무기의 신속한 납기, 현지 지원 시스템 구축은 한국 방산이 경쟁국을 제치고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핵심 동력이다.

2025년, 세계 12개국 이상 수출국으로 도약
한국 방산의 수출 대상 국가는 폴란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루마니아, 핀란드, 이집트, 베트남 등 12개 국가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글로벌 방산 수출액은 200억 달러(약 27조 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 전망이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 주요 기업들이 국내 및 해외에서 큰 실적을 기록 중이며, 중동과 유럽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두뇌 유출과 기술 제한 등 새로운 도전
하지만 완벽한 낙관만은 아니다. 서방 기업들이 더 높은 조건으로 한국 방산 R&D·기술 인력을 빼가는 현상이 심화되고, 첨단 무기 핵심 기술 접근도 제한되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가 전장 복귀를 가시화하며 해외 시장 경쟁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한다.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이라는 강점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업계의 큰 숙제로 남아 있다.

KF-21과 미래 무기 개발, 글로벌 주도권 도전
한국은 내년 말 KF-21 보라매 전투기 공개를 앞두며 미국 F-35와 정면 대결을 준비 중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일본·이스라엘도 못한 도전을 해낸 것”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이 단순 수출 강국을 넘어 항공주력 무기 개발국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으로 본다. 첨단 전차, 방공 미사일, 무인전투체계까지 기술 혁신과 현지화 전략을 지속해 ‘K-방산’은 미래 글로벌 군사시장 변화의 전면에 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