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9월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밖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이 내용은 단순 발언이 아니라, 실제 할리우드 자본의 해외 촬영 제작 전반에 대해 전면적으로 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정책 선언으로, 전 세계 문화 콘텐츠 산업계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영화에 ‘상품’이 아닌 ‘서비스’로 관세 적용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 영화 산업은 어린이에게 사탕을 빼앗기듯 다른 나라에 도둑맞고 있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가 원재료나 유형 상품이 아닌 무형의 영화·콘텐츠에 전면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문화 제작 사업 자체에도 ‘무역장벽’을 새롭게 세우려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할리우드·콘텐츠업계, 글로벌 촬영지 정책 위축 우려
이번 방침이 구체화될 경우, 할리우드와 협업하는 해외 제작 스튜디오, 글로벌 촬영지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해온 각국 영화 산업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실제 미국 영화 제작비 절감을 위해 해외 로케이션을 선택하던 할리우드 산업 구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각국의 특수효과업체, 스태프, 현지 업체와의 협업도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100% 관세 부과 기준, 적용 방식, 서비스와 영화의 정의 구분 등 실무적 혼란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보호무역’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 영화산업의 타격을 강조하면서, 주지사와의 정치적 갈등까지 이번 조치의 명분으로 삼았다. 또 같은 날 “미국 내 가구 제조를 하지 않는 국가의 제품엔 상당한 수준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주(州)산업 보호를 위한 반덤핑·보호무역 정책이 문화·제조·기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중임을 재확인하는 대목이다.

실제 도입과 기준 불확실성, 업계 혼란 가중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관세 방침은 구체적인 시작일, 적용 대상, 해외 촬영 기준 등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화는 서비스 상품이기 때문에 관세 메커니즘 자체가 불분명하다”며,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광고계까지 연관 산업에 혼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할리우드는 이미 5월에도 이런 관세안에 공개 반발한 바 있으며, 실제로 현실화할지, 법적 타당성을 확보할지는 불투명하다.

미·글로벌 문화산업에 미칠 전략적 파장
만약 트럼프의 관세가 도입된다면, 미국 영화 제작·유통의 글로벌 전략에도 재편이 불가피하다. 미국 외 지역에서 주요 장면을 촬영하는 것뿐 아니라, 외국계 자본과 기업의 합작·투자에도 중장기적인 타격이 커질 전망이다. 세계 문화산업도 ‘미국 시장 접근의 장벽’이 높아지며, 새로운 국제적 문화 콘텐츠 질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 흐름, 시장 혼선 장기화 우려
트럼프 행정부의 연이은 관세 정책은 금속·자동차·반도체 등을 넘어 이제 영화를 포함한 서비스산업까지 타깃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문화산업의 디지털·창작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이 여파와, 서비스·콘텐츠 무역의 새로운 장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세계 시장의 혼란과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는 미국 내 투자 및 제작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문화 산업의 조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새로운 해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