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제2의 마추픽추" 3500년 전 잃어버린 '고대 도시'로 불린 곳 정체

aubeyou 2025. 9. 24. 11:27

3500년 전 ‘잃어버린 고대 도시’ 페니코, 남미에 새로 드러난 ‘제2의 마추픽추’ 신화

페루 바랑카주에서 발견된 3,500년 전의 고대 도시

 

최근 페루 고고학계가 100여 년 전 마추픽추의 발견에 맞먹는 새로운 고대도시 유적을 일반에 공개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잃어버린 도시’로 불렸던 이 유적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320km 떨어진 바랑카주(州)의 해발 600m 지역에서 발굴됐다. 공식 명칭 ‘페니코(Penico)’로 확인된 이 도시는 기원전 1800년~1500년경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맥과 태평양 연안, 아마존 분지로 연결되는 교역로의 중심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원형 광장과 18개 구조물, 의식·주거·예술 혼재

 

8년간의 긴 조사 끝에 드디어 세상에 공개된 페니코 유적은 도시 중앙에 원형 광장이 있고, 이를 둘러싸고 수십 채의 돌과 진흙집들이 촘촘하게 배치된 구조를 이룬다. 의식용 사원, 주거 단지, 예술 벽화까지 포함해 총 18개의 주요 구조물이 확인됐다. 드론 영상에는 도시의 원형 중심부와 함께, 주변 주거지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냈다. 유적의 건물에서는 희귀 제의용품, 구슬·조개 목걸이, 사람과 동물을 본뜬 찰흙조각, 인간 유해 등 다채로운 출토물이 발견됐다.

생생한 고대 문명의 흔적, 권위와 신앙의 공간

 

특히 도시 중심 원형 광장 주변에는 권력과 위계를 상징하는 소라고둥 나팔이 그려진 벽화가 남아 그 시대 사회구조와 종교적 신앙을 엿볼 수 있다. 인간과 동물 모양의 조각상, 의식용 유물 등은 공동체의 제례와 예술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다. 드론 촬영 자료를 바탕으로 이 도시의 입체적 재현과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카랄 유적과의 뚜렷한 연결성…기원과 이주사의 비밀

 

페니코는 미주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카랄(Caral)’ 유적에서 불과 2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카랄은 약 5000년 전 인류 최초 문명이 탄생하던 이집트·수메르·인도·중국과 동시대 도시로 이름 높다. 이번 발굴을 주도한 루스 셰이디 등 고고학자들은 “두 도시가 건축물 구조, 배치, 예술 양식 등에서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카랄이 기후 변화로 무너진 뒤, 주민들이 이주해 페니코를 새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디지털 복원과 고대 유적 관광자원화

 

현지 당국은 페니코 유적지에 관광객 방문을 허용했고, 디지털 복원 기술을 도입해 찬란했던 전성기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은 옛도시의 구조와 고대인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페루는 이미 마추픽추, 나스카 지상화처럼 다수의 고대문명 흔적을 가진 나라로, 이번 발견도 남미 유적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고대문명의 미스터리, 마추픽추를 잇는 또 하나의 중심

 

이번 페니코 공개로 페루는 또 하나의 ‘고대 잃어버린 도시’의 신화를 품게 됐다. 잉카 마추픽추, 나스카 지상화, 카랄처럼 미주 대륙 고대문화의 뿌리와 이주, 신앙의 흔적이 페니코에 집약되어 있다. 이제 ‘제2의 마추픽추’ 페니코는 고대와 현대를 잇는 새로운 탐사의 현장이자 인류문명사의 핵심 유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