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가 먼저 맞닥뜨린, 한국이 처음 마주칠 북한 특수부대
김정은이 직접 들여다본 특수작전훈련기지에서, 전신을 풀숲처럼 감싼 길리슈트와 소음기 달린 신형 저격소총으로 무장한 ‘저격수구분대’가 처음 공개됐다.
이 부대는 유사시 전방·후방을 가리지 않고 한국군 지휘부·레이더·포병·공군기지를 노릴 북한 특수전력의 선봉으로, 실제 전장에서 가장 먼저 한국이 마주칠 가능성이 높은 전력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드론·포격에 당해 보며 얻은 교훈이, 그대로 한반도 맞춤형 저격·위장 전술로 되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길리슈트 입은 저격수…드론·열상까지 속이는 위장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 북한 병사들은 풀과 천 조각을 엮은 길리슈트를 입고, 풀숲 한가운데서 몸 형태조차 알아보기 어렵게 숨어 있다.
길리슈트는 1차대전부터 쓰인 고전 장비지만, 요즘처럼 드론과 열영상 감시가 일상인 전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위장 수단이다.
김정은은 병사들이 입은 길리슈트를 직접 만져 보며 “任務 지역 계절·지형에 맞는 위장복을 더 개선하라”고 지시했고, 국방성이 각 저격부대에 맞춤형 위장복을 생산해 공급하라고 명령했다.

우크라 전선에서 배운 건 “잘 숨어야 산다”는 것
북한은 러시아를 도우며 쿠르스크 전선에 병력을 보냈다가, 하얀 눈밭에서 드론·포병에 대규모 손실을 입은 뒤 위장·은폐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가 노획한 북한 병사의 노트에는 “한 명을 미끼로 드론을 끌어들인 뒤, 나머지가 사격해 격추한다”는 식의 기초적인 대드론 전술이 적혀 있었다.
이런 경험은 “어떻게 안 보이게 다가가서, 어떻게 들키지 않고 사라질 것인가”를 중심으로 북한 특수부대 훈련 전반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국방과학원이 만들었다는 신형 저격소총의 정체
이번에 김정은이 사격까지 해 본 ‘신형 저격수 보총’에 대해 북한은 “국방과학원이 자체 개발했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위성사진·정밀 분석 결과, 이 소총은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사의 고정밀 저격소총과 외형·구조가 거의 동일해 “수입품이거나 그 복제판”이라는 분석이 NK뉴스에서 나왔다.
소총에는 소음기와 조절식 개머리판이 달려 있어, 사수가 몸집·체형에 맞게 세팅하고 사격 시 총구 화염과 소음을 줄여 위치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저격수구분대”라는 단어, 별도의 저격 여단을 뜻한다
북한 매체는 이번에 ‘저격수 분대’가 아니라 ‘저격수구분대’라는 용어를 썼다.
구분대는 북한군 편제상 대대급 독립부대를 뜻하는 경우가 많아, 각 군단·전선에 소속된 별도 저격대대들을 키우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군이 보병·수색·특전 부대에 저격수를 분산 배치하는 것과 달리, 북한은 저격수를 모아 여단급 특화부대로 운용해 장거리 타격·침투 임무를 집중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수작전 핵심 전력으로 키우라” 김정은의 주문
김정은은 특수작전훈련기지에서 “전쟁 준비의 최우선 과제는 특수작전 역량과 전문화된 저격수 전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참모부 직속의 ‘중앙저격수양성소’ 신설을 검토하라 지시했고, 노동당 군사위원회에서 이 조직 개편안을 다룰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저격·침투·파괴를 담당하는 특수작전군을 “전쟁 때 가장 먼저, 가장 깊숙이 들어가는 핵심 전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이 처음 마주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전문가들은 전면전 당시 이 저격·특수부대가 가장 먼저 노릴 목표로, 전방 지휘부·K-9·천무 포대, 공군 기지 활주로·연료시설, 레이더·방공포대 등을 꼽는다.
길리슈트와 야간장비·소음기까지 갖춘 저격조가 DMZ·서해 5도·동해 산악지대를 타고 침투하면, 평시엔 포격·도발, 전시엔 지휘 마비와 공군 운용 차단을 노릴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그 자체보다, 그들이 배우고 가져가는 전술이 더 무섭다”고 경고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대응 키워드는 ‘탐지·드론·반(反)저격’
한국군은 이미 지하시설(UFG)·DMZ·도심 지하를 염두에 둔 특수기동지원여단, 드론봇전투단을 운영하며 지상·지하·수목 지역 감시망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길리슈트·야간·소음기로 무장한 저격수 대대를 상대로, 기존 감시카메라·육안 정찰만으로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크다.
결국 열영상·소형 드론·음향탐지와, 우리 측 저격·특전전력의 ‘맞저격’ 능력을 함께 끌어올려야 북한 특수부대와의 첫 접촉에서 주도권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