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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기술을 그대로 베껴서 "이스라엘 침투 땅굴 팠다는" 이 나라의 정체

aubeyou 2026. 2. 16. 20:05

이스라엘이 “북한식 땅굴 냄새 난다”고 말한 이유

 

가자지구와 레바논 남부에 뻗은 하마스·헤즈볼라의 장거리 침투 땅굴 뒤에는 북한의 설계도가 있었다는 분석이 이스라엘·미 의회 보고서에서 연이어 나왔다.
이스라엘 안보단체 알마 리서치센터는 “헤즈볼라의 터널 기술은 북한 지식에 기반하고, 그 기술이 하마스로 흘러 들어갔다”고 못 박았다.
결국 이스라엘이 마주한 지하전의 상당 부분은, 단계만 다를 뿐 DMZ 아래 북한이 파왔던 땅굴의 ‘수출판’이라는 얘기다.

DMZ 땅굴에서 가자·레바논까지 간 북한식 지하전

 

북한은 1970년대 이후 비무장지대 아래 남쪽으로 향하는 공격용 땅굴을 최소 4개 이상 판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 땅굴들은 남측 전방 기지·후방 도심에 특수부대를 대량 침투시키는 것을 목표로, 성인 병사가 무장한 채 기어서 이동할 수 있는 크기로 설계됐다.
미 의회조사국(CRS)와 인권단체 HRNK는 북한이 이 ‘갱도전 노하우’를 해외 무장단체·정권에 수출해 왔다고 적시한다.

헤즈볼라와의 1,300만 달러짜리 터널 딜

 

이스라엘 알마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2010년대 이후 북한의 대외무기회사 ‘KOMID’와 약 1,300만 달러 규모 터널 공사 계약을 맺었다.
북한은 굴착 장비·설계·기술자를 제공했고, 레바논 남부 ‘터널의 땅’이라 불리는 지역에 길이 45km에 이르는 대형 터널망 구축을 도왔다.
보고서와 이스라엘 법원 판결문은 이 터널의 구조·규격이 DMZ 인근 북한 군사터널과 매우 유사하다고 적고 있다.

“북한 → 헤즈볼라 → 하마스”로 이어진 기술 전파

 

알마센터와 이스라엘 안보 연구자 사리트 제하비는 “북한이 먼저 헤즈볼라에 터널 기술을 넘겼고, 이 노하우가 시간이 지나 하마스에까지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마스가 구축한 ‘가자 메트로’ 땅굴망은 지도부 은신·무기 저장·병력 이동·이스라엘 남부 침투에 모두 쓰인다.
이스라엘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 구조 역시, 북한이 DMZ·레바논에서 만들었던 터널과 설계 개념이 “거의 복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북한 기술자, 외교관·노동자로 위장해 현장 지휘

 

HRNK·CRS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기술자들은 이란·레바논에서 외교관 가족·노동자 신분으로 위장해 터널 공사를 직접 지도했다.
이들은 단순 굴착법뿐 아니라 “무기를 지하에 숨기는 법, 전투 상황에서 터널을 어떻게 쓰는지”까지 전술 교범을 전파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즉, 하마스·헤즈볼라의 땅굴은 건축공학이 아니라 ‘북한식 게릴라 교리’가 심어진 군사 시설이라는 의미다.

무기는 로켓·대전차미사일까지 ‘풀 패키지’

 

터널 옆을 채운 무기들에도 북한 그림자가 겹친다.
브루스 벡톨 미국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2014년 북한이 하마스와 수십만 달러 규모 비밀 계약을 맺고 107·122mm 다연장 로켓과 통신장비를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2009년 태국에서 적발된 35톤 규모 북한제 지대지 미사일·RPG 화물도 최종 목적지가 이란–하마스–헤즈볼라 라인으로 넘어갈 예정이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스라엘이 겪은 ‘지하전 악몽’, 한반도와도 연결된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땅굴을 무력화하기 위해 콘크리트 주입, 공중 폭격, 심지어 바닷물을 퍼부어 붕괴시키는 극단적 조치까지 동원해야 했다.
레바논 국경에서는 ‘노던 실드’ 작전으로 헤즈볼라 침투 터널을 하나씩 찾아내 폭파하는 데 수년을 쏟았다.
이스라엘 안보단체와 한국 전문가들은 “이 모든 터널의 시조 격이 DMZ 북한 땅굴이라는 점에서, 한국도 똑같은 유형의 위협을 이미 안고 있다”고 경고한다.

중동에서 되돌아오는 ‘북한산 위협’

 

결국 이스라엘이 마주한 지하전·로켓전 상당 부분은, 북한이 중동으로 수출한 기술과 무기가 되돌아온 결과다.
이 네트워크는 북한에겐 제재를 피해 외화·정치 영향력을 얻는 수단이지만, 한국·이스라엘에겐 공통의 안보 위협으로 겹쳐진다.
한국 군이 최근 북한 UGF(지하시설) 대응 훈련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가자·레바논에서 본 그 지하전이, 원조 국가인 북한에서 더 거친 형태로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