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모 푸젠과 ‘짝퉁 F-35’의 민낯
중국은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을 띄우며, 미국 F-35를 겨냥한 스텔스 함재기 J-35를 전면에 내세워 자국 군사력을 과시하려 했다.
푸젠함의 전자식 캐터펄트와 J-35의 이착함 영상은 관영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됐다.
그러나 이 장면이 공개된 뒤, 정작 중국 내부와 해외 군사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J-35의 핵심인 엔진 성능을 둘러싼 의문이 크게 제기되고 있다.

“900km 밖에서 고작 7분만 머문다”는 충격 제기
중국 군사 평론가 해사선봉은 텅쉰왕 기고에서 “국내 전문가 추산으로 J-35는 항모에서 900km 떨어진 곳에서 작전 가능한 시간이 7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즉, 항모에서 이륙해 900km를 날아간 뒤 전투·요격 등 임무에 쓸 수 있는 시간 자체가 극도로 짧다는 지적이다.
해외 채널 ‘China Observer’ 등이 이 내용을 인용해 소개하면서, J-35의 항속과 체공 능력을 둘러싼 논란이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전투기 ‘심장병’ 다시 드러낸 WS-21 엔진
J-35에는 당초 신형 WS-19가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실제 공개된 기체에는 구형으로 분류되는 WS-21 계열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WS-21은 추력과 연비, 고온 내구성 면에서 여전히 미국·러시아·유럽 엔진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중국은 항공엔진 전담 기업 AECC를 세우고 2010년대에만 40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지만, 전투기 엔진 분야의 기술 격차는 여전히 방산 전반의 ‘심장병’으로 꼽힌다.

항모 함재기에게 치명적인 항속·체공 문제
함재기는 짧은 갑판에서 강한 가속을 견뎌야 하고, 먼 바다에서 장시간 작전해야 하기 때문에 엔진의 추력과 연비가 특히 중요하다.
900km 떨어진 해역까지 가서도 실제 임무에 쓸 수 있는 시간이 7분 안팎에 그친다면, 제공권 장악과 함대 방어·공세 작전에 모두 제약이 걸린다.
일부 분석은 고기동 전투 기동을 반복하면 실질적인 전투 가능 시간이 3분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계산까지 제시하고 있다.

400억달러 투입에도 뒤처진 중국 엔진 기술
중국은 2009년 항공엔진 그룹을 출범시키고, 2010~2020년 동안 민·군 겸용 엔진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WS-10, WS-13, WS-21 등 기존 계열 엔진은 출력·신뢰성·정비 주기에서 서방제 엔진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가 반복되어 왔다.
WS-19가 J-35 전용 차세대 엔진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대량 실전 배치와 장기 운용에서 성능이 검증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7분 논란’ 두고 엇갈리는 시각도 존재
일부 서방 전투기 조종사 출신 전문가들은 “7분 체공” 주장이 연료량·비행 프로파일을 과도하게 보수적으로 잡은 추정일 수 있다며, 실제 전투 반경은 그보다 클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들은 쌍발기 구조와 공기역학 설계를 감안할 때 이론적 전투 반경이 1,800km 안팎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을 제시한다.
다만 이런 반론 역시 공개 자료와 추정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J-35의 실전 항속·체공 성능은 아직 독립적으로 검증된 바가 거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미국은 이미 ‘적응형 엔진’으로 다음 세대로
미국은 F-35 이후를 겨냥한 6세대 전투기와 ‘적응형 사이클 엔진(ACE)’ 개발을 통해 출력과 연비를 상황에 따라 자동 조절하는 지능형 엔진을 시험 중이다.
이 엔진은 고추력 모드와 고효율 순항 모드를 전환하며, 기존 전투기 대비 항속과 체공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시제 엔진이 시험대에 올라가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어, 중국과의 엔진 기술 격차는 단순 세대 차이를 넘어 구조적으로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짝퉁 F-35”에서 진짜 위협으로 가려면
J-35는 외형과 개념 면에서 F-35를 겨냥한 중국의 대표적 스텔스 함재기 프로젝트이지만, 엔진과 항전장비, 센서 융합 능력 등에서 얼마나 성숙했는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이번 ‘7분 논란’은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양적·기술적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특히 엔진 분야에서의 격차는 단기간에 메우기 어렵다는 현실을 재확인시켰다.
향후 WS-19의 실전 배치와 푸젠함 전단의 본격 운용이 J-35의 진짜 역량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며, 주변국들은 그 과정을 면밀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