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3년 연속 세계 5위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발표한 2026 군사력 랭킹에서 한국은 군사력 지수 0.1642점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1년 7위로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뒤, 2020년 6위,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연속 5위를 유지하며 상위권에 고정됐다.
특히 1~4위(미국·러시아·중국·인도)가 2006년 이후 20년 넘게 변동이 없는 가운데, 그 뒤를 잇는 유일한 비핵 상위 강군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북한 31위, 일본 7위…숫자로 본 동북아 순위
북한은 군사력 지수 0.5933점으로 31위를 기록해, 2024년 36위, 2025년 34위에 이어 2년 연속 소폭 상승했다.
일본은 0.1876점으로 7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8위에서 한 계단 올랐지만 한국(5위)을 추월하진 못했다.
상위 10위는 1위 미국(0.0741), 2위 러시아(0.0791), 3위 중국(0.0919), 4위 인도(0.1346), 5위 한국, 6위 프랑스(0.1798), 7위 일본, 8위 영국(0.1881), 9위 튀르키예, 10위 이탈리아 순이다.

북한은 ‘양(量)’, 한국은 ‘질(質)’로 평가
GFP는 북한 군사력을 “물량 기반 전력”으로 평가하며, 특히 지상군 장비 숫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북한은 전차 보유 대수가 세계 3위, 자주포 5위, 다연장로켓 6위 등 포병 전력이 상위권으로 집계된다.
반면 한국은 견인포·자주포·호위함·예비군 전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도, 장비의 현대화 수준과 운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GFP 지수는 무엇을 어떻게 보나
GFP의 ‘파워 인덱스’는 0에 가까울수록 강한 군사력을 의미하며, 인구·현역·예비군·국방비·지상·해·공군 장비, 전시 동원력, 물류·지리 변수 등 60개 이상 항목을 종합해 산출된다.
핵무기, 동맹 네트워크, 실제 전투 경험, 훈련 수준 등은 평가에 포함되지 않으며, 핵 등 비대칭 전력은 전부 제외한다.
그래서 “재래식 전력 순위”로는 한국이 북한보다 훨씬 상위이고, 상위 5개국 안에서도 단 하나뿐인 비핵 강군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병력 숫자만 보면 北 4위, 韓 8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각종 통계를 종합하면, 2025년 기준 현역 병력 규모는 중국 200만 명, 인도 145만 명, 미국 139만 명, 북한 120만 명, 러시아 85만 명 순이다.
한국은 약 55만 명(55만~55만5천 명) 수준으로 8위권에 자리하고, 일본은 24만 명 내외로 18위 안팎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병력 숫자와 실제 전투력은 별개”라며, 한·미 연합 전력과 한국군의 장비·지휘통제 능력이 북한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재래식 전력 비교: 한국 ‘질’, 북한 ‘양’
2022년 한국 국방백서·군사 분석에 따르면, 한국군은 전차 약 2,300대, 야포 5,600문, 전투함 90여 척, 잠수함 10여 척, 전투기 410여 대, 헬기 700여 대를 보유한다는 추산이 제시된다.
북한은 전차 4,300여 대, 야포 8,800문, 전투함 420여 척, 잠수함 70여 척, 전투기 810여 대 등 숫자 면에서는 우위지만, 노후 장비 비중이 높고 정비·훈련 상태가 열악하다는 평가가 많다.
즉, 북한은 ‘싸구려 무기 많음’, 한국은 ‘적지만 현대화된 무기’라는 구조로, GFP도 이 차이를 점수에 반영해 한국을 5위, 북한을 31위로 구분하고 있다.

북한 핵전력은 순위에 빠져 있다
GFP는 핵무기를 아예 평가 대상에서 빼기 때문에, 북한의 핵 보유는 이 지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023년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탄두를 80~90기 수준으로 추정했고,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북한이 추가로 80~200기 분량의 핵물질을 보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재래식 전력만 보면 북한은 20~30위권에 불과하지만, 핵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위협 수준은 최상위권으로 올라간다”고 지적한다.

핵 없는 5위, 의미와 한계
요약하면, 2026년 GFP 기준으로 한국은 핵무기 없이도 세계 5위 재래식 군사력을 가진 나라이고, 상위 5개국 중 유일한 비핵국이다.
북한은 31위, 일본은 7위로, 숫자상으로는 한국이 동북아에서 미국·중국 다음가는 재래식 군사 강국이라는 평가다.
다만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 중국의 군사 팽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상 등을 감안하면, 단순 순위 이상의 전략 환경을 종합적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함께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