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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콕 찝어서" 미국의 희망이라고 말한 한국의 '이 지역'

aubeyou 2026. 2. 6. 04:33

“미국 안보를 지탱할 광산”으로 찍힌 상동

 

CBS는 상동광산을 “한국 동부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세계 최대급 텅스텐 매장지 중 하나이자 미국 안보에 절실한 자원”으로 소개했다.
미 국방부와 미 의회 내 군사위원회 인사들은 상동광산을 포함한 ‘우방국 생산기지’를 중국·러시아 의존 탈피의 핵심 축으로 지목하며, 전략광물 공급망 보고서에서 반복적으로 거론해 왔다.
특히 2027년부터 미 국방부가 중국산 희토류·자석·부품 조달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 규정을 앞두고, 상동은 “미국산 방산품 뒤에 숨어 있는 한국 광산”으로 상징성이 커지고 있다.

탱크·전투기·탄약·AI 무기까지…텅스텐이 필요한 이유

 

텅스텐은 매우 높은 융점과 경도를 가진 금속으로, 탱크 장갑판·전투기 부품·고속 절삭 공구·철갑탄·벙커 버스터·미사일 유도 시스템 등 방위산업 전반에 쓰인다.
또한 반도체 장비, 항공우주 부품, 고성능 전자제품에도 필수적인 소재라, ‘전쟁이 나도, 첨단산업이 돌아가도 반드시 필요한 금속’으로 분류된다.
현재 전 세계 텅스텐 공급의 8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미국은 수급이 끊길 경우 방산·첨단제조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를 반복해 왔다.

한때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광산’의 역사

 

상동광산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후반~1920년대부터 개발됐고, 한국전쟁 이후 국영 대한중석(현 한국텅스텐·포스코 관련 계열의 전신)이 본격 가동하면서 세계적인 텅스텐 산지로 부상했다.
1950년대 초 미국은 전략광물 비축을 위해 상동에서 생산되는 텅스텐을 거의 전량 매입했고, 1953년에는 한국 전체 수출의 70% 이상이 텅스텐에서 나왔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1960년대 대한중석의 수출액은 국가 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컸고, 상동 일대는 ‘텅스텐 달러’ 덕분에 한국 산업화의 심장부로 불렸다.

중국 저가 공세에 문 닫았던 광산, 30년 만의 재가동

 

그러나 1980~90년대 들어 중국이 저가 텅스텐을 대량 수출하면서 국제 가격이 폭락하자, 상동광산은 1994년 채산성이 떨어져 문을 닫았다.
광산이 멈춘 뒤 상동읍은 인구가 1,000명 수준까지 줄어든 ‘반 유령도시’가 됐고, 한때 한국 수출을 책임지던 광산은 방치된 시설로 전락했다.
2015년 캐나다계 알몬티 인더스트리즈가 대한중석·광산 자산을 인수하면서, 상동은 다시 ‘부활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즈, “미국 안보 위한 동맹광산” 자임

 

알몬티는 상동광산을 자사 핵심 프로젝트로 삼고, 미국·유럽 정부와 ‘비분쟁 지역·비중국계 텅스텐 생산기지’라는 정체성을 강조해 왔다.
회사 측은 상동이 중국·러시아·북한을 제외한 세계 수요의 약 40%를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세계 최대급 텅스텐 광산이라고 설명한다.
루이스 블랙 CEO는 CBS 인터뷰와 미국 정부 미팅에서 “미국이 중국 의존을 줄이려면 상동 같은 우방국 광산에 투자하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다”며, 미국 국가안보를 위한 파트너 역할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연간 최대 120만 톤 광석, 수십 년 생산 가능한 매장량

 

알몬티와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상동광산은 1단계 완전 가동 시 연간 약 64만 톤의 텅스텐 광석을 처리하고, 2단계 확장 후에는 연 120만 톤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광산이 보유한 매장량은 약 850만 톤 이상의 광석에 평균 삼산화텅스텐(WO₃) 함량 0.4%대 수준으로, 현재 추정 기준 수십 년 이상 상업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CBS는 상동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약 120만 톤의 광석을 처리해 “미국 방위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양의 텅스텐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상동을 ‘콕 집어’ 언급하는 이유

 

미국 의회·국방부는 보고서와 청문회에서 중국이 전략광물 수출 통제를 무기화할 위험을 지적하며, 한국 상동광산을 대체 공급원 사례로 자주 언급한다.
특히 미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태스크포스는 “중국의 텅스텐·희토류 지배는 미 방산 기반과 전쟁 지속 능력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하며, 상동광산과 같은 우방국 프로젝트를 지원 대상으로 적시했다.
결과적으로 상동은 “한국 지방 산골의 한 광산”을 넘어,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동맹 공급망의 상징이자 ‘한국판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셈이다.

영월·상동에는 어떤 변화가 오고 있나

 

광산 재가동을 앞두고 상동 지역에는 도로·전력·주거 등 인프라 정비가 이뤄지고, 광산·부품 협력업체 인력 유입도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알몬티는 공정 자동화·친환경 처리 설비를 도입해 ‘과거 광산촌’과 다른 이미지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히며, 지역 고용·청년 유입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한국 내부에서는 “미국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을 경우, 한국의 자체 전략 비축·산업 수요와 어떻게 조화시킬지”에 대한 논의도 제기되고 있어, 상동을 둘러싼 자원외교·자원주권 논쟁은 앞으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