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모만 노리는 초계함, 타장함의 ‘늑대 떼 전술’
대만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최신 초계함 타장(塔江)함은 만재배수량 685톤급 소형이지만, 설계부터 중국 항모·강습상륙함 격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길이 64m 선체에 최대 사거리 400km급 슝펑‑3 초음속 대함미사일 4발, 단거리 방공미사일 하이젠‑2 12발, 76mm 함포·근접방공포·어뢰까지 얹어 “작지만 물리는” 무장을 갖췄다.
파고를 뚫고 달리는 파도관통형 선체와 최고 45노트(시속 70km 이상)의 속도를 살려 ‘쏘고 빠지는’ 기습 전술을 쓰도록 설계돼, 중국 해군 레이더망에 최대한 늦게 잡히는 것이 핵심이다.

6~7척이 한꺼번에… ‘늑대 떼’처럼 항모를 포위 사격
대만 해군은 타장함 같은 소형 미사일 초계함을 6~7척씩 묶어, 중국 항모를 둘러싼 뒤 동시에 대함미사일을 퍼붓는 전술을 연습 중이다.
이 방식은 한 척이 격침돼도 나머지가 계속 공격을 이어갈 수 있어, 고가의 대형 구축함보다 비용 대비 생존성과 화력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만은 2026년까지 타장함급 최신 초계함 12척을 실전 배치해, 중국 항모전단이 대만 해협에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해상 저지선’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푼 해안방어체계, 도서·해안에서 “쏘고 숨는” 지상 전력
대만은 이미 공중·함정·잠수함에서 운용하던 미국제 하푼(AGM/RGM/UGM‑84)에 더해, 지상 발사형 하푼 해안방어체계(HCDS)를 도입하고 있다.
해안·도서 지역에 하푼 미사일 400발, 발사 트럭 100대, 레이더 차량 25대를 분산 배치해, 중국의 075형 강습상륙함·산둥호 같은 항모를 연안에서 노리는 구조다.
대형 전술 트럭(HEMTT)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는 중국의 초기 타격에서 살아남을 확률을 높여, 발사 후 곧바로 위치를 바꾸는 비대칭 전술에 적합하다.

하이마스·드론·집속탄, 중국 본토까지 겨냥
미국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은 5t급 트럭에 다연장 로켓(GMLRS) 6발이나 사거리 300km급 ATACMS 미사일 1발을 싣고 쏠 수 있는 무기다.
대만은 이를 활용해 중국 남동 연안의 비행장·지휘소·집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포병 전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 MQ‑9 리퍼급 텅윈(騰雲) 공격 드론에 NCSIST 개발 집속탄 ‘완젠탄(萬劍彈)’을 달아, 중국 군용 활주로를 다발 탄두로 도려내는 ‘활주로 무력화’ 전술도 준비 중이다.

잠수함 8척 계획, 중국 상선·군함의 ‘보이지 않는 공포’
대만 해군이 보유 중인 잠수함은 4척뿐이고 상당수가 노후한 디젤 잠수함이지만, 2026년까지 2,500~3,000톤급 신형 잠수함 8척을 국산 건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소나·전투체계·MK‑48 중어뢰 등 핵심 기술·부품의 수출을 승인했고, 대만은 이를 기반으로 동중국해·대만 해협 주변에서 저속 잠항·기습 어뢰 공격 능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선 수백 척의 상선·수송선, 연료수송함이 대만 잠수함에 노출될 경우, 상륙 지원과 경제 물류에 큰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근해 사수, 해안선 섬멸”로 요약된 4개년 국방 보고서
대만 국방부의 ‘2021년 국방 4개년 총검토 보고서(QDR)’는 전쟁 개념을 “근해에서 적 함대를 저지하고, 해안선에서 상륙 시도를 섬멸한다”는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중국과 본토 결전이 아니라, 바다·해안·도시 초입에서 최대한 적 피해를 키운 뒤 미국·일본 등 우방의 정치·군사 개입을 끌어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비대칭 전력 확대, 시가전 훈련 강화, 예비군 동원체계 정비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장거리 미사일, 중국 핵심 도시·인프라까지 사정권
대만은 이미 사거리 600km 수준의 슝펑‑2E 순항미사일과, 이를 개량한 1,000km 이상 버전을 배치해 상하이·광둥·저장 등 경제 핵심지를 겨냥하고 있다.
NCSIST가 개발 중인 윈펑(雲峰) 미사일은 사거리 약 2,000km, 최고 속도 마하 3 수준으로 알려졌고, 이론상 베이징·톈진 등 북중국 전략 거점도 사정권에 둔다.
저우산 원전·석유 비축기지·고속철도 허브 등도 목표 목록에 포함될 수 있어, 중국 지도부가 “대만 공격 = 본토 전략 인프라 피격 위험”을 항상 계산하게 만드는 억지 수단이 된다.

미국과의 보이지 않는 공조, 기술·정보의 뒷받침
미국은 ‘대만관계법’을 근거로 유사시 대만 방어 지원을 시사해 왔고, 실제로 하이마스·하푼·잠수함 핵심 부품 같은 고급 전력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미군 정찰자산·위성·사이버 능력이 평시에도 대만군 표적 정보와 연동될 경우, 대만의 비대칭 전력이 갖는 ‘실제 명중 가능성’은 더 올라간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즉, 대만이 가진 것은 숫자가 아니라 “어디를 어떻게 때리면 중국이 가장 아픈지 아는 정밀한 창”에 가깝고, 그 뒤에는 미·일 정보망이 보이지 않게 연결돼 있다.

‘다윗 vs 골리앗’ 구도 속에서 비대칭 전력이 의미하는 것
중국은 병력·전차·전투기·함정 수에서 압도적이지만, 대만은 상대의 우세한 부분은 정면으로 피하고, 항모·상륙함·지휘부·경제 심장부 같은 급소만 겨냥하는 전략으로 균형을 맞추려 한다.
이 비대칭 전력이 충분히 강력하다는 인식을 중국 지도부에 심어두는 것만으로도, “무력 통일 시도 시 감수해야 할 비용”을 크게 올려 침공 결심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결국 시진핑을 긴장시키는 대만의 진짜 힘은, 전체 전력 규모가 아니라 “맞으면 치명적인 몇 개의 창을 어디에 겨누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