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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싶지만 "무력 사용은 참는 중인 트럼프" 독도만큼 중요한 땅을 원하는 '이 나라'

aubeyou 2026. 2. 2. 19:45

트럼프가 “무력은 안 쓰겠다”면서도 집착하는 땅, 그린란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미국은 반드시 그린란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무력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서 그린란드를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거대한 얼음 조각”이라고 부르며, 소유권 이전을 위한 즉각적인 협상을 요구해 유럽과 덴마크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

왜 하필 그린란드인가… 미국이 보는 전략적 가치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 소속 자치령이지만, 지리적으로는 북극권과 북대서양을 잇는 핵심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미국은 이곳에 피투피크 우주기지(옛 툴레 공군기지)를 두고, 탄도미사일 조기경보·우주감시·북극 항로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빨라지면서 러시아·중국 해군과 상선이 오갈 새로운 항로가 열리는 상황에서, 그린란드를 장악하면 북극–대서양 해상·항공로를 통제하는 군사·경제적 거점을 손에 넣게 된다.

“희토류 때문이 아니다”라면서도 자원·지정학 두 마리 토끼 노린 발언

 

트럼프는 다보스 연설에서 “그린란드를 원하는 이유는 희토류 때문이 아니다. 국가안보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린란드에 매장된 광물·희토류 자원이 민간·군사 기술에 중요하다고 언급해, 안보 명분 속에 자원 확보 의도도 깔려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뉴욕타임스 등은 트럼프와 측근들이 “그린란드는 미국이 반드시 가져야 할 전략 자산”이라며, 재차 인수·병합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고 전했다.

“덴마크는 우리에게 고마워하지 않았다”는 2차대전 서사까지 동원

 

트럼프는 연설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가 그린란드를 지켰지만, 덴마크는 그에 대해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역사적 서운함까지 꺼냈다.
이어 “그 누구도 임대 계약서나 사용 허가서 따위는 방어하지 않는다. 소유하지 않으면 지킬 수 없다”며, 미국 주권 아래 둘 때만 제대로 방어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또 “미국 외에는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나라가 없다”고 주장하며, 덴마크와 나토가 북극 방위에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무력을 쓰지 않겠다”… 그러나 남는 ‘간접 위협’

 

트럼프는 다보스 연설에서 “과도한 힘을 쓴다면 우리는 사실상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뒤 스스로 부인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어서 “나는 힘을 쓸 필요도 없고, 쓰고 싶지도 않다. 쓰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반복했지만, 덴마크와 나토 동맹국을 향해 “동의하면 고맙게 여기겠지만, 거부한다면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말해 경제·외교적 압박을 시사했다.
실제로 그는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 일부 국가에 추가 관세를 경고하며, 군사 대신 통상·금융 수단을 지렛대로 쓰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토·유럽이 느끼는 위기감: “동맹 내부 강압은 동맹 붕괴 신호”

 

유럽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덴마크·그린란드 문제를 두고 경제·군사력을 활용해 일방적으로 압박할 경우 나토 결속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덴마크와 미국 모두 나토 창립 회원국인 만큼, 한 회원국이 다른 회원국의 영토에 대해 ‘거래·강압·암시적 무력 위협’을 동원한다면 동맹 신뢰가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미국은 이미 그린란드 방위를 책임지고 있으며, 그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소유권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독도와 닮은 점, 다른 점

 

한국 입장에서 그린란드 이슈는 “작고 외딴 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가전략의 핵심 고리”라는 점에서 독도와 겹쳐 보일 수 있다.
두 지역 모두 주변 해역·항로·군사 레이더망과 연결돼 있고, 잠재적 자원 가치까지 거론되며 당사국에 ‘영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독도가 분쟁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이 실효 지배를 유지하는 구조라면, 그린란드는 미국이 아직 소유하지 않은 제3국(덴마크 자치령)의 영토를 “사고 싶어 하는” 쪽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

“욕심은 크지만, 당장은 참는 중인 땅”

 

트럼프는 그린란드를 “냉전 이후 미국 안보 전략의 마지막 퍼즐”처럼 언급하면서도, 직접적인 무력 사용을 부정해 당장의 군사 충돌 가능성은 낮추려 하고 있다.
하지만 ‘무력은 안 쓰겠다’는 말 뒤에, 관세·투자·동맹 압박을 활용한 장기적인 영토·영향력 확대 전략이 깔려 있다는 것이 다수 분석의 공통된 결론이다.
결국 그린란드는, 트럼프가 당장 총을 들이대진 않지만 “기회만 되면 어떻게든 손에 넣고 싶어 하는 땅”으로, 북극 시대 패권 경쟁의 상징적 무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