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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재일 한국인인 줄 알았는데" 국내 1등 기업 강탈할 뻔한 '이 사건'

aubeyou 2026. 1. 7. 12:22

일본 정부, 라인 지배력 축소 의도

 

최근 일본 정부는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계기로 네이버의 일본 내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의중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021년 합작 당시부터 “한국 기업이 일본 국민 데이터를 쥐는 구조”에 대한 불편함이 정부·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돼 왔는데, 보안 이슈가 터지면서 이를 제도적으로 밀어붙일 명분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일본 당국의 행정지도와 조사 과정이 강화되면서, 네이버가 사실상 ‘주도권을 내려놓고 나가라’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라인·페이페이 연동 ‘무기한 연기’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파장은 페이결제 시장 확장 전략에 직격탄이 됐다. 일본 라인은 10일 공시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와의 계정 연동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고, 재개 시점도 정하지 않은 채 ‘무기한 연기’ 상태로 돌입했다. 라인 측은 “보안 강화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 만큼 사용자 불안을 해소하기 전에 금융 인프라 서비스와의 연동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규제 압박과 여론 악화로 라인의 간편결제 확장 전략이 사실상 멈춰 섰다고 보고 있다.

합작 구조, 처음부터 기울어 있었나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21년 라인과 야후재팬, 페이페이를 묶어 일본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겠다며 합작법인 A홀딩스를 세웠다. 지분은 50대 50로 세웠지만, A홀딩스가 라인야후 지분 64.5%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되면서 일본 내 핵심 인터넷·플랫폼 자산을 쥔 회사의 실질 지배력이 어디로 기울지에 대한 우려가 합병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출범 당시 A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소프트뱅크 미야우치켄 사장이 맡고, 네이버 측 인사는 5명 이사회 중 2명에 그친 구성도 이런 불안감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된다.

“경영권 보호 장치는 있었나” 내부 불안

 

네이버 내부에서도 합작 당시부터 ‘경영권 보호 안전장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사내 올핸즈 미팅에서 일본 측으로부터 경영권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 질문이 나왔고, 지금 벌어지는 개인정보 유출 이슈가 소프트뱅크와 일본 정부가 이사회 지배력을 확고히 하는 시점에 맞춰 크게 부각된 ‘기획된 의제’라는 해석까지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협력 제스처”를 보여주기 위해 이사회 의장직을 양보한 결정이 결과적으로 일본 측에 레버리지를 쥐어준 것 아니냐는 회고도 나온다.

라인 강화 아닌 야후 강화로 끝나나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는 이 합병이 라인이라는 한국계 메신저 플랫폼을 키우기보다, 야후재팬과 일본 플랫폼 생태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해 왔다고 평가한다. 위정현 IT시민연대 준비위원장은 “라인과 야후가 합병된 이후 실제 진행된 통합 작업을 보면 라인 조직이 야후 중심 구조에 흡수되는 과정에 가깝다”고 분석하면서, “자랑스러운 ‘재일 한국 플랫폼’이 일본 규제와 지배 구조 속에서 본래 색깔을 잃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일본 진출과 간편결제 시장 확대를 노리고 택한 합작이, 시간이 지날수록 주도권 상실과 사업 축소 리스크로 돌아오는 모순적인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