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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에게 "뒤통수 맞았지만" 오히려 끝까지 지원해주겠다는 '이 나라'

aubeyou 2025. 12. 26. 13:44

푸틴에게 ‘수지타산 안 맞는 거래’ 이어가며 버티는 북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 소모전에 빠진 사이, 북한은 사실상 러시아의 최대 군수 지원국이 됐다. 그러나 교환 비율을 따져보면 푸틴의 이득이 북한보다 압도적으로 큰, 극단적으로 불균형한 동맹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그럼에도 김정은 정권은 정치·전략적 이익을 이유로 “형제적 의무”를 강조하며 끝까지 러시아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98억 달러치 무기·병력 보낸 북한, GDP 3분의 1 털었다


독일 자유주의 싱크탱크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분석에 따르면, 북한이 2023년 이후 러시아에 제공한 무기·탄약·병력 지원 규모는 최대 98억 달러, 우리 돈 약 13조6천억 원에 이른다. 이는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 추산치의 3분의 1을 넘는 규모로, 대포·로켓·박격포탄 수백만 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각종 중화기, KN-23/24급 미사일까지 포함된 것으로 평가된다. 재단은 북한이 약 1만5천 명에 달하는 병력을 러시아 전선에 파병한 것으로 추산하며, 일부 서방 정보기관은 러시아가 쏘는 포탄의 절반 이상이 북한산이라고

본다.

푸틴 “쿠르스크 해방에 북한 특수부대 참여”… ‘신뢰할 수 있는 동맹’ 과시


푸틴 대통령은 2025년 베이징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으로 북한 특수부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 작전에 참가했다”며 북·러 신안보협정에 따른 군사 공조를 대외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북한 특수부대가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웠다”고 치켜세우며, 북·러가 단순 무기 거래를 넘어 실제 전장에 병력을 함께 투입하는 ‘사실상 군사동맹’ 관계임을 과시했다.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는 ‘제3국 침략 시 상호 군사 지원’ 조항이 포함돼 있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은 해당 조항을 근거로 한 첫 사례가 됐다.

러시아가 준 건 10분의 1… 식량·유류·방공체계 일부뿐


반면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한 보상은 최대 11억9천만 달러(약 1조6천5백억 원) 수준으로, 북한 지원액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게 나우만 재단 보고서 결론이다. 지원 품목도 주로 식량·연료·군수품이며, 여기에 소수의 방공 시스템, GPS 교란장비, 일부 전투기 업그레이드 정도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 통계를 보면 러시아발 대규모 외화 유입은 확인되지 않고, 북한의 미사일·위성 기술 현대화에 러시아가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도 아직 없다. 사실상 러시아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군수·병력 지원을 받는 반면, 북한은 단기 경제적 대가보다 정치·전략적 이익을 택한 불균형 파트너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은 “형제적 의무로 끝까지 돕겠다”… 북한이 노리는 것들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과의 회담에서 “형제적 의무로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다해 러시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전쟁 지원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북한이 이런 ‘손해 보는 거래’를 감수하는 이유로는 첫째, 실제 전장에서 미사일과 포탄을 대량 발사하며 성능을 시험하고, 병력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둘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배후에 둔 정치·외교적 방패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북·러 밀착은 대북 제재 완화 압박, 군사기술 간접 지원, 향후 전후 복구 사업 참여 등 중장기 기회를 노린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동북아 안보 불안과 한국에 닥친 딜레마


북·러 군사 협력 강화는 남북 군사력 균형과 한반도 안보 지형에 직격탄을 날린다. 러시아가 북한산 탄약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동안, 북한은 러시아산 식량·연료로 제재 효과를 일부 상쇄하고, 방공·전자전 능력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가로 한국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서 러시아의 역공과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전략 환경에 놓였다. 미국·한국·일본은 북·러 군사협력 정보를 공유하며 추가 제재와 억지 수단을 검토 중이지만,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인 안보리 체제에서는 실질적 제재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구조적 한계도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