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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미 세계 1위 관광지 보유" 외국인들은 한국 가면 꼭 간다는 '이 건물'

aubeyou 2025. 12. 21. 21:18

80년 만에 연 600만 명, 세계 톱5 박물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1945년 개관 이후 소장품·전시 공간·연간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성장 속도가 특히 가팔라졌다. 2025년 기준 연간 관람객은 500만 명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연말까지 6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되며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 상위 4~5위권에 진입했다. 누적 방문객은 1억 명을 넘겼고, 이는 아시아 박물관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규모라는 평가다.

K컬처·RM 효과가 만든 ‘성지’

 

방탄소년단 RM이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장품 사진을 여러 차례 SNS에 올리며, 해외 팬들 사이에서 이곳은 자연스럽게 ‘BTS 성지 순례 코스’로 편입됐다. 실제로 박물관 측은 K팝·애니메이션 등 한류 콘텐츠 확산 이후 20~30대 관람객과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고, RM의 방문 이후 특정 특별전·굿즈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한다. 한국관광공사와 서울시가 RM이 다녀간 미술관·박물관을 묶어 ‘RM의 아트 투어 코스’로 홍보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은 K컬처와 전통문화를 잇는 대표 관광 루트가 됐다.

선사부터 근현대까지, “한 번에 보는 한국사”

 

서울 용산 본관은 선사·고대·삼국·통일신라·고려·조선·근현대까지 한반도 역사를 시기별·주제별 상설 전시로 구성해, 관람 동선만 따라가도 한국사의 큰 흐름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삼국시대 금동관·금제 관 장식, 고려청자·상감 기법 작품, 조선 백자와 궁중 회화, 불교 조각 등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 유물로 꼽힌다. 다국어 안내·오디오 가이드·디지털 패널을 통해 한국사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도 비교적 쉽게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한 점도 국제 관광지로 성장한 배경이다.

‘사유의 방’이 상징하는 새로운 전시 방식

 

국립중앙박물관 2층에 마련된 ‘사유의 방(조용한 사유의 공간, Room of Quiet Contemplation)’은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만을 위한 전용 전시실로, 전 세계 박물관계에서도 주목받는 실험적 공간이다. 어두운 복도를 지나면 최소한의 설명 패널과 조명 속에 반가사유상이 나란히 배치되는데, 동선과 바닥·벽면 각도를 미세하게 조정해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걸음을 늦추고 작품에만 집중하도록 설계했다. 한국·영어·일본어·중국어 QR 안내를 활용해 텍스트는 최소화하고, 오롯이 조형·표정·빛에 집중하게 만드는 방식은 “전시를 본다기보다 사유에 참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굿즈·온라인 숍까지, 경제 효과도 ‘세계급’

 

관람객 급증과 함께 박물관 내·외부 뮤지엄숍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와 관련 굿즈는 RM이 소장 사진을 공개한 뒤 해외 팬들 사이에서 ‘완판템’으로 불리며, 글로벌 온라인 숍에서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조선시대 풍속화를 응용한 색 변화 소주잔, 전통 문양을 활용한 문구류·생활용품 등은 연간 수만 세트가 판매되며 수십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이는 박물관 재원과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영화·애니메이션과 연계된 IP 상품이 나오면서,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 공간을 넘어 문화산업 허브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서울 필수 코스’에서 세계 문화 허브로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경복궁·남산·홍대와 더불어 사실상 필수 방문 코스로 소개되고 있다. 한국 정부와 박물관 측은 야간 개장 확대, 글로벌 특별전 유치, 어린이·가족 대상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향후에도 연간 600만 명 이상 관람객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루브르·바티칸·대영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이 이미 보유한 세계 1급 관광 자산”으로서, 서울을 동아시아 대표 문화 허브로 끌어올리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