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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군의 총공세에도" 오히려 통나무 장갑차를 만들어서 싸운다는 '이 나라'

aubeyou 2025. 12. 18. 12:27

통나무로 감싼 M113, 왜 등장했나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밀리타르니 등은 최근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을 인용해, 전면·측면이 굵은 통나무로 덮인 태국군 M113 궤도형 장갑차를 소개했다. 영상 속 차량은 차체 외부에 원목을 여러 겹 결박해, 일종의 임시 추가 장갑처럼 활용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태국군이 경량 장갑차를 대전차 화기·포탄 파편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의도로, 현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활용해 방호력을 높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무, 의외로 총탄·파편 에너지 흡수”

M113은 1960년대 미국에서 개발된 알루미늄 합금 차체의 병력수송장갑차로, 약 10~13톤 수준의 경량 플랫폼이라 기동성은 뛰어나지만 방호력은 제한적이다. 밀리타르니는 “나무는 단단한 금속 장갑과 달리 탄두·파편의 에너지를 점진적으로 흡수해 관통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총탄이나 근거리 파편에 대해서는, 일정 두께 이상의 목재가 충격을 분산시키는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나무는 화염에 취약하고, 대전차로켓·대구경 탄에는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근본적인 방호 솔루션이라기보다 ‘야전 임시보강’ 수준이라는 한계도 지적된다.

태국–캄보디아, 다시 불붙은 국경 충돌

태국과 캄보디아는 올여름 7월 닷새간의 무력 충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지뢰 폭발로 태국 군인이 다치는 사건 등이 겹치며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지난 8일 이후 양국은 시사껫주 등 여러 국경 지점에서 포격·지상전이 재개됐고, 태국군은 F-16 전투기를 투입해 캄보디아 내 탄약고·방공망 등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캄보디아군은 전차와 중화기를 동원해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 모두 군인·민간인 사상자가 수십 명에 이르는 등 국지 분쟁 수준을 넘어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늘에선 F-16, 땅에선 ‘통나무 장갑차’

태국군은 공중에서는 미국산 F-16 전투기를 활용해 캄보디아의 전략 표적을 타격하면서, 지상에서는 M113 등 노후 장갑차와 견인포·자주포 전력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방호력이 취약한 M113을 전선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일부 부대가 통나무를 차량 외부에 결박해 추가 장갑처럼 쓰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습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차 상부에 철제 우리를 씌워 드론 공격을 막는 이른바 ‘코프 cage’ 개량과도 비교되며, 현대 전장에서 각국이 제한된 자원으로 생존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임기응변을 동원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된다.

소모전 길어질수록 커지는 민간인 피해 우려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은 고정된 전선이 없는 상태에서 포격·공습·지뢰·소규모 지상전이 반복되는 양상이라, 민간인 피해 확대 우려가 크다. 국경 마을 주민들은 대피와 귀환을 반복하고 있고, 양국 모두 민간인 사망자를 공식 집계하고 있을 정도로 충돌 강도가 낮지 않다. 군사 전문가들은 두 나라 모두 경제 규모와 전력 구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 소모전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외교적 중재와 완충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전장에서 통나무로 덮인 장갑차가 눈길을 끌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군사·정치적 긴장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고스란히 겹쳐져 있다는 점이 함께 주목된다.